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상
겨울
<겨울>
자, 이렇게 가을걷이와 집수리를 끝내고 나니 어느덧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벽면에는 벌써 눈이 내리고 있네요. 겨울은 24절기 중 입동(11월 8일 경)부터 대한(1월 20일 경)에 해당하는 계절입니다. 겨울에는 농사를 짓기 어려우므로 가을에 비축해두었던 곡식을 잘 보관하여 먹고, 지방과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사냥을 나가 고기를 구하기도 합니다.
수렵
어떤 사냥도구를 사용했는지 살펴볼까요? 눈길을 걸을 때는 신발 위에 설피를 덧대어 신었는데, 바닥이 넓은 설피는 몸무게를 분산시켜 발이 눈에 빠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설피를 만들 때는 나무에 열을 가해 모양을 만든 뒤 덩굴이나 새끼줄 등을 우물 정(井)자로 엮어 신발 바닥을 만듭니다.
그 뒤에 전시된, 지푸라기로 만든 장화는 ‘둥구니신’이라고 합니다.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발이 젖는 것을 막아주는 방한용 장화이지요. 빠르게 달리는 동물을 추적할 때는 오른쪽 벽에 걸린 ‘썰매’라고 하는 신발을 신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의 스키와 비슷하게 생겼네요.
납육 먹기
한 해가 끝날 무렵 한 해 동안의 일들을 여러 신에게 고하는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납평’이라 합니다. 납평일에 사냥한 고기는 먼저 조상에게 바친 후 마을 사람들끼리 나누어 먹었습니다. 전시된 유물은 19세기에 사용되었던 전골냄비입니다. 움푹 들어간 부분에 채소를 데치고, 편평한 부분에는 고기와 채소를 구워서 먹었습니다.
안채
이곳은 조선 후기 여성들의 생활공간인 ‘안채’입니다. 아까 보았던 사랑채는 남성의 공간, 이곳 안채는 여성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안채는 안방, 대청, 주방 등으로 구성되고 집 가장 안쪽,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공간에 위치합니다. 안채는 사랑채와 분리되어 있는데 전시장에서도 이러한 의미를 담아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내외담을 상징하는 벽을 두어 구분하고 있습니다.
부녀자들은 안방에 거처하면서 아이들을 양육하거나 추운 겨울 동안 입을 솜옷을 만들고 손질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을 볼까요? 벽에 새와 꽃이 그려진 화조도 병풍이 있네요. 화조도에 그려진 한 쌍의 새는 부부를 상징하고, 꽃잎이 크고 탐스러운 모란은 부귀와 풍요를 상징합니다. 이 안방의 주인은 아마도 보료에 앉아 수를 놓던 중인 것 같네요, 방 중앙에 바늘과 실, 인두와 다리미 등 여러 바느질 도구들이 놓여있습니다.
겨울옷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겨울용 방한 옷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누비저고리는 아이용으로 만든 것인데요, 누비는 손이 많이 가는 바느질이지만 보온효과가 높아서 겨울 저고리에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특히 아이의 백일복은 백 줄을 누비면 백 살까지 산다고 하여 정성 들여 백줄 누비옷을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누비 바느질을 할 때는 ‘누비게’라는 도구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옷감 사이에 넣고 바느질을 하면 옷감이 밀리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바느질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두 개의 귀여운 모자는 남바위입니다. 남바위는 양쪽 귀와 뒷머리를 덮는 형태로, 조선 시대에 남녀노소가 추위를 막기 위해 착용한 방한모입니다. 특히 이 알록달록한 남바위는 볼과 턱을 덮어주는 ‘볼끼’까지 부착돼 있어서 더욱더 따뜻해 보이네요.
보이는 것처럼 겨울옷은 옷감에 솜이나 동물의 털을 덧대어 만듭니다. 목화송이를 ‘씨아’에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목화씨가 뒤로 빠져서 손쉽게 목화솜을 모을 수 있지요.
부엌과 찬방
이곳은 부엌과 찬방입니다. 찬방은 부엌에서 조리된 음식을 소반에 올려 안방과 사랑방으로 내가는 곳이지요.
부엌 안을 들여다보니 부뚜막에 세 개의 솥이 걸려있네요. 가장 큰 솥은 물을, 중간 솥은 국을 끓이고 가장 작은 솥은 밥을 짓는 용도로 주로 사용됩니다. 찬방에는 상차림에 필요한 식기류와 소반, 그리고 곡식을 보관하는 뒤주가 있네요. 소반에 놓인 음식은 무엇일까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에 먹는 절식인 팥죽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고, 집 곳곳에 뿌리면서 다가오는 한 해에도 건강하고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김장
겨울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음식이 있죠, 바로 김장김치입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음식인 김치는 채소를 소금에 절여 갖가지 양념에 버무린 것으로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늦가을이 되면 마을의 부녀자들이 모여 함께 김장을 합니다. 담근 김치는 김칫독에 넣어 땅속에 묻고 김치움을 세워두는데, 이렇게 하면 추운 겨울에도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신선하고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지요. 표면이 울퉁불퉁한 이 단지를 ‘확독’이라고 하는데 고추, 마늘 등의 양념을 빻거나 가는 데 사용합니다.
설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설을 맞이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시작되는 계절의 순환이 느껴지네요. 설에는 새로운 한 해를 잘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상들에게 설 차례를 지내고, 설빔을 예쁘게 입은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세배를 합니다.
화사한 색상의 이 두루마기는 ‘까치두루마기’라고 합니다. 어린아이가 까치설날, 즉 설날 하루 전날에 입는 옷이지요. 까치두루마기는 이처럼 밝고 고운 색으로 만들어 아이가 좋은 기운을 받아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정을 나누는 보자기
2관의 마지막은 한국인의 ‘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고향이나 친척을 방문할 때 보자기에 음식과 선물 등을 싸서 서로 나누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앞에 전시된 다양한 보자기는 이처럼 마음과 정을 함께 나누는 우리 민족의 문화를 상징합니다.
2관에 전시된 한국인의 일상 역시 농사일과 김장 등 대부분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는 일들이었습니다.
고되고 힘든 일도 함께 나누며 삶을 꾸려나간 조상들의 지혜와 나눔의 문화를 되새기며 이것으로 2관 해설을 마치겠습니다.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Permanent Exhibition 2 The Korean Way of Life
Winter
Here, we see big snow flakes on the upper part of the wall. Winter, which lasted from Ipdong to Daehan in the lunar calendar, came as people finished harvesting and repairing homes. Because it was difficult to cultivate fields in winter, people saved food harvested in the fall and sometimes went hunting to get meat, a source of protein and fat.
Hunting
What kind of hunting tools did people use? To walk on snow fields, hunters attached seolpi under their shoes. This distributed weight to prevent feet from getting wet in the snow. Seolpi were handmade. After heating a branch and shaping it to make a frame, the next step was to cross-weave vine or straw in a hashtag form to make the sole.
These straw boots were dunggunisin, anti-slip boots that kept feet from getting wet in winter. To chase fast-running animals, hunters wore sseolmae seen hanging on the wall. They look like modern skis.
Salted Game Meat
Around the end of the year, people held a ritual called a nappyeong to tell God what had happened during the year. Game meats hunted on the day of the nappyeong were offered to ancestors and later shared by villagers. The displayed artifact is a pot used in the 19th century. People parboiled vegetables in its hollow and broiled meats and vegetables on the flat part surrounding its edge.
Women’s Quarters
In the building we just saw, sarangchae was the name for the men’s quarters. The quarters we are now in are called anchae. An anchae was a living space reserved for women in the late Joseon Dynasty. It was a complex consisting of a boudoir, wooden floor area (maru), and kitchen and was located in the innermost section of the house. There was a wall called a naeoedam dividing the women’s quarter from the men’s quarter, so, symbolically, this exhibition hall also has a low wall between these two buildings.
Women stayed in this building while raising children and making and mending winter clothes. Shall we look inside? There stands a folding screen with a painting of flowers and birds. The pairs of birds in the painting represent husbands and wives, and the peony flowers with large petals represent wealth and abundance. In the center of the room, there are sewing tools such as an iron, thread, and needles.
Winter Clothes
There are various winter clothes in the showcase. This quilted shirt was made for children. Quilting work took time and effort, but because quilted products kept the body warm, many people wore quilted clothes during the winter. As there was an old saying that ‘a hundred stitches mean a hundred years of life’, people put great care into preparing children’s clothes for their 100th Day Celebration. When doing quilting work, a nubige, a loop pressing bar, was used to make even stitches.
These two cute hats are nambawi. A nambawi was a winter hat worn by people of all ages and genders during the Joseon Dynasty. It covered the ears and the back of the head, keeping the body warm. The colorful hat on the right side, which looks especially warm, has a bolkki, a fur-lined head scarf, attached on both sides of the ears.
As we can see, winter clothes were lined with cotton padding or fur. This tool, a cotton gin called a ssia, separated cotton from cottonseed when people turned its handle.
Kitchen and Pantry
This is the kitchen and pantry. The pantry was the place where people set food on tables before serving them to each room of the house.
There are three cauldrons hanging on the fire place. The biggest one was used for boiling water, while the second largest one was for boiling soup, and the smallest was for cooking rice. In the pantry, there is dishware, a food table, and a grain-chest. What food is on the table? We can see patjuk, a red bean porridge. Patjuk was a seasonal Korean dish eaten on Dongji, the winter solstice, or the shortest day of the year. Our ancestors cooked patjuk and scattered it on every part of the house, including the rooms, yards, and jar stands, on Dongji to prevent evil spirits from entering the house. On this day, they also prayed for good luck for the upcoming year.
Making Kimchi
Does any food pop into your mind when it comes to winter? If you have ever tried it, it would probably be kimchi. Kimchi is a representative Korean dish made by seasoning salted vegetables with assorted spices. Kimchi is nutritious, and it served to supplement vitamins and minerals that were scarce in winter.
Around late fall, women in villages gathered to make kimchi together. After finishing making kimchi, they put it into jars and buried them underground. A hut standing over the spot helped maintain the temperature to keep the kimchi fresh and tasty. This bumpy jar was a hwakdok. It was used to grind spices including garlic and pepper.
New Year’s Day
Having passed through spring, summer, fall, and winter, we have reached Seol, marking the end of the seasonal cycle and the beginning of a new year. On New Year’s Day, Koreans held ancestral rites and prayed for good luck in the new year, and children dressed in new year clothes performed sebae, deep formal bows, to their seniors.
This overcoat with splendid colors was called a kkachi-durumagi. It was a costume children wore on kkachi-seollal, the day before New Year’s Day. It was made with colorful fabrics in the hope that children would grow healthily.
Jeong
The last part of the second exhibition is about jeong, the unique spirit of Koreans that encompasses loyalty, love, and devotion. When visiting their hometowns or relatives, Koreans used to share food and exchange gifts wrapped in bojagi. A bojagi, a wrapping cloth displayed at the front, is a symbol of Korean spirit, representing the sharing of heart and emotions.
The Korean way of life presented in the second exhibition, including farming and making kimchi, was indeed indicative of the life of collaboration between neighbors and villagers.
With this reflection on the wisdom and culture of sharing of our ancestors who overcame the hard work of their daily lives together, we conclude the commentary of the second exhibition. Thank you for listening.
Translator : Hyeongmin KO
Copy-editor : Jocelyn Wright, Changhyun OH
常设展馆2 韩国人的日常
<冬>
好, 这样结束了秋收和完成房屋修缮后, 不知不觉冬天的脚步就到了,墙面已经飘起了雪花。冬天是二十四节气中从立冬(11月8日左右)至大寒(1月20日左右)期间。冬天很难种地, 所以除了食用并保管好秋天储备的粮食外, 为了补充人体所需的脂肪和蛋白质, 还需出去打猎以得到肉源。
狩猎
让我们看看人们使用了什么样的狩猎工具吧。走在雪地上的时候,鞋子上外加一层雪地鞋套,叫“雪皮”,底部宽大的鞋套可以分散承重,防止脚陷进雪地里。制作雪地鞋套时,先把木条加热做成一定形状, 然后用藤蔓或绳子等编成井字形的鞋底。
后面展示的用稻草做成的靴子叫做“草筐靴”,是一种防寒雪靴,有防滑防湿的作用。另外,在追逐快速奔跑的动物时, 还会穿挂在右边墙上的“雪橇”鞋,长得和今天的滑雪板差不多。
吃腊肉
一年即将结束时, 祭拜众神并告知一年里发生的大小事情, 这个仪式叫做“腊平”,类似中国古代的腊日、腊祭。腊平日先将猎得的肉献给祖先享用, 然后村民们分而食之。这里展示的文物是19世纪使用的涮汤锅。锅周边凹进去的部分可涮蔬菜, 中间凸起的扁平处可烤食肉类和蔬菜。
内宅
这里是朝鲜后期女性的生活空间内宅。如果说刚才看到的舍廊房是男性的空间,那么这里的内宅就可以说是女性的空间。内宅由里屋、大厅和厨房等组成, 位于住宅最里面,是一个与外部隔断接触的场所。内宅与舍廊房的空间彼此是分开的,为了体现这层意义,展场特地在它们之间设置了象征内外有别的玻璃墙。
妇女们住在里屋,或养育孩子,或缝制寒衣,以此经年度日。要不要看看里面? 靠墙立着花鸟图屏风。花鸟图上画的一对鸟象征着夫妻,花瓣硕大的牡丹富丽堂皇,象征着富贵和丰饶。里屋的主人可能正坐在垫子上刺绣,房间中央放着针和线, 还有烙铁和熨斗等各种作针线活儿的工具。
冬衣
向左可以看到冬天穿戴的防寒衣物。这件绗缝短袄是做给孩子穿的, 虽然绗缝很费手工, 但保温效果好, 经常用于缝制冬衣。特别是孩子的百日服, 据说穿百绗衣能活到百岁, 所以人们都精心缝制百绗衣。绗缝时会用到一种工具叫“绗针杆”, 缝制时把它放在衣料中间, 衣料不会挤到一块, 可以保持隔上一定的距离进行缝纫。
下面两顶可爱的帽子是一种皮风帽。皮风帽能盖住两侧耳朵和后脑勺,是朝鲜时代男女老少御寒用的防寒帽。特别是这个花花绿绿的皮风帽上,还添加了盖住脸颊和下巴的“防寒护腮”, 显得更加温暖。
跟看上去的一样, 冬衣是在里外衣料之间填充棉花或动物的皮毛制作而成。将采摘的棉桃放入“轧棉机”中, 转动把手, 棉花籽就从后面掉出, 由此轻松收集到棉花。
厨房和馔房
这里是厨房和馔房。馔房是备餐的地方,在这里将厨房烹饪好的食物放在小炕桌上,准备送到内宅与舍廊房去。
走进厨房, 可以看到灶台上安着三口锅。最大的锅是煮水的, 中间的是煮汤, 最小的是用来煮饭的。馔房里有摆桌所需的餐具和小炕桌,还有储存粮食的米柜。小炕桌上摆着的食物是什么呢? 这是在一年中夜晚最长的日子——冬至时吃的节令食品红豆粥。我们的祖先在冬至里会熬红豆粥吃, 还撒在家的各个角落, 祈祷来年身体健康, 无病无灾。
过冬辛奇
冬天最具代表性的食物要属过冬辛奇。我们民族传统的食物辛奇是把蔬菜用盐腌制后,拌上各种调料食用, 以此补充冬季容易缺乏的维生素和无机物。
一到深秋,村里的妇女们就聚在一起腌制过冬辛奇。将腌制好的辛奇放入辛奇缸中,埋在地下,挖好辛奇窖, 这样在寒冷的冬天也能保持恒温,可以吃到新鲜美味的辛奇。这个表面凹凸不平的小缸叫做“臼缸”,用来碾碎或磨碎辣椒、大蒜等调料。
春节
不知不觉,又到了一年里辞旧迎新的春节。春夏秋冬四季轮回,又要迎来新一轮的春天。春节期间, 怀着对新的一年的美好祝福, 人们祭拜祖先, 孩子们穿上漂亮的新衣给长辈们磕头拜年。
这件艳丽的长袍叫做“喜鹊长袍”。韩国传统上把除夕这一天称为“鹊岁”,寓意喜鹊报告新年的到来,“喜鹊长袍”就是小孩在“鹊岁”那天,也就是春节前一天穿的衣服。喜鹊长袍做得如此鲜艳,是祈盼给孩子带来好运,祝福孩子健康成长。
分享情谊的包袱皮
第二馆最后展示的是韩国人的“情”。韩国自古以来就有礼尚往来的文化,回乡或走亲访友时用包袱皮包裹上食物和礼物等互相馈赠,共同分享。面前展示的各式各样的包袱皮,象征着我们民族这种分享心意与情分的文化。
第二馆展示的韩国人的日常生活,诸如各种农活和腌制过冬辛奇等等,大部分也都是村民齐心协力,合作完成的事情。
让我们回味着祖先们同甘苦、共患难的智慧,反复体味他们分享情谊的文化,以此结束第二馆的解说吧。
谢谢大家的倾听。
中文翻译 : 韩贞姬
中文编辑 : 庞建春
常設展示室2 韓国人の日常
冬
こうして収穫と家の修理を終えると、いつの間にか冬がやって来ました。壁面の映像では雪も降っていますね。冬は、二十四節気のうち、立冬から大寒までの期間です。冬は農作業ができない季節なので、秋に収穫した穀物を越冬用の食糧として蓄え、冬に不足しがちな脂肪とタンパク質を補うために、狩りに出て動物を獲りました。
狩り
狩りに出る時に使った道具を見てみましょう。雪が積もっている山でしっかり歩くために、「ソルピ」というかんじきを着用しました。「ソルピ」は体重を分散させて足が雪に深くめり込まないようにする道具です。木に熱を加えて形を整えた後、つるや縄などを井形に組んで作ります。
その後ろにあるものは、藁で作った雪靴の「トゥングニシン」です。足が濡れず、滑りにくくする防寒・防雪用の長靴です。素早く走る動物を追う時には、右の壁にかかっている「ソルメ(ソリ)」を履くこともありました。現在のスキー板と形が似ていますね。
ナビュック(臘肉)
年末頃、一年間の出来事を神様に告げる祭祀を執り行いますが、これを「ナッピョン(臘平)」といいます。臘平日に猟をして捕まえた獣の肉は、先にご先祖さまへお供えした後、村人たちが分け合って食べました。こちらの展示品は19世紀に使われたチョンゴル鍋です。鍋に野菜を入れて煮て、鍋の縁には肉と野菜を載せ焼いて食べました。
アンチェ
ここは、女性の生活空間であった「アンチェ」です。先ほどご覧いただいたサランチェは男性の空間、ここアンチェは女性の空間と言えます。アンチェは、アンパン(部屋)・テチョン(板の間)・台所などで構成され、家の一番奥の方、外部との接触が遮断された空間に位置します。アンチェとサランチェは隔てられていたので、展示室でもアンチェとサランチェの間の内外塀を象徴する壁を作って仕切っています。
女性はアンパンで暮らし、子育てをしたり、冬用の綿入れを作ったり手入れをしたりしました。部屋の中を見てみましょう。奥に花鳥図の屏風があります。描かれているつがいの鳥は夫婦を象徴しており、大輪の牡丹は富貴や豊かさを象徴します。このアンパンの主は、おそらくポリョ(敷布団)に座り、刺繍をしているところだったようですね。部屋の中には、針・糸・焼きごて・火熨斗など様々な裁縫道具が置いてあります。
冬の服
左側には冬用の防寒服があります。この「ヌビ・チョゴリ」は、子ども用に作った刺し子縫いのチョゴリです。ヌビ(刺し子縫い)は手間のかかる縫い方ですが、保温効果があるので、冬用のチョゴリによく用いられました。特に、子どもの生後100日目を祝って作る服は、百列の縫い目を入れると百歳まで長生きすると言われ、心を込めて縫い目百列のヌビ・チョゴリを作ったそうです。ヌビ縫いには「ヌビゲ」という道具を使います。重ねた布の間に棒状のヌビゲを入れて刺し縫うと、布がずれたりせず、間隔を一定に保ちながら縫うことができます。
下にある二つの可愛い帽子は「ナムバウィ」です。ナムバウィは耳と首筋を覆い、老若男女問わず被られた防寒帽です。こちらの柄入りのナムバウィは、頬とあごまで覆う「ポルキ」が付いており、より暖かく見えますね。
ご覧いただくように冬の服は、重ねた布の間に綿を入れたり、動物の毛を付けたりして作ります。綿花を「シア(綿繰り機)」に入れて取手を回すと、種が取り出され、綿だけを得ることができます。
台所とチャンバン(饌房)
ここは台所とチャンバン(饌房)です。チャンバンは、台所で作った食べ物をソバン(お膳)に載せ、アンパンやサランバンに運び出す準備をする空間です。
台所の中を見てみると、かまどに三つの釜が置いてあります。一番大きい釜は湯沸かし用であり、真ん中の釜はクク(スープ)用、小さい釜はご飯用として主に使われました。チャンバンには、食器類やソバン(小盤)、米びつなどがあります。ソバンに載せてある食べ物は何でしょうか。一年のうち最も夜が長い冬至に食べる小豆粥です。韓国人は、冬至に小豆粥を食べたり家中の所々に小豆粥を撒いたりすることで、邪気を払い一年の健康を祈りました。
キムジャン(越冬用のキムチ漬け)
冬と言えば、思い浮かぶ体表的な食べ物がありますね。キムジャンキムチです。韓民族固有の食品であるキムチは、野菜を塩漬けし色々なヤンニョム(合わせ調味料)と混ぜ合わせ発酵させたもので、冬に不足しがちなビタミンや無機質を補うことができます。
晩秋になると、村の女性たちが集まって一緒にキムジャンを行います。漬けたキムチは甕に入れて地中に埋め、その上にキムチウム(わら小屋)を造ります。こうすることにより、寒い冬でも温度が一定に保たれ、新鮮で美味しいキムチを食べることができます。こちらの表面がデコボコした鉢は「ファクトク」というもので、唐辛子・にんにくなどを擦る摺り鉢です。
ソル(お正月)
一年が過ぎ去り、新たなソル(お正月)を迎えました。春夏秋冬が巡り、季節は繰り返し、また春がやってきます。ソルには、新しい一年を幸せに過ごせるように願いを込めて、ご先祖様を祀るチャレ(茶礼)を執り行い、ソルビム(お正月の晴れ着)を可愛く着こなした子どもたちは、目上の人にセベ(歳拝)という新年の挨拶をします。
こちらの華やかな色のトゥルマギ(周衣)は「カチ・トゥルマギ」といい、子どもがカチ・ソルラルに着る服です。カチ・ソルラルはソルの前日、つまり、大晦日を指します。カチ・トゥルマギは、このように鮮やかで綺麗な色の布で作り、子どもにたくさんの幸せが訪れ、明るくて元気に育つよう祈りました。
「情」を分かち合うポジャギ
常設展示室2の最後のテーマは韓国人の「情」です。昔から韓国では帰省や親戚を訪ねる際、ポジャギでお土産や食べ物などを包み、贈り合いました。こちらに展示されている様々なポジャギは、心と情を分かち合う韓国人の文化を象徴します。
この展示室で窺える韓国人の日常でも、農作業やキムジャンなど、村人たちが互いに協力し合う場面が多く見られました。
辛い労働でも助け合いながら暮らしてきた先祖の知恵と分かち合いの心に思いを馳せながら、常設展示室2の解説を終わらせていただきます。ご観覧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日本語翻訳 河閔恵(ハ・ミンヘ)
翻訳監修 中村克哉(なかむら かつ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