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와 산토끼> 전시에서는 숲 속 동물친구과 함께 달토끼가 타고 갈 연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연날리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어린이들이 즐겨 하던 민속놀이랍니다. 설날부터 정월대보름이 되면 어린이들은 연을 가지고 나와 연을 높이 날리거나, 상대방의 연줄을 끊어보며 겨뤄보기도 합니다. 토끼와 영지버섯 문양이 그려진 네모난 연은 '방패연'으로 불립니다. 이밖에 가오리 모양으로 만들어 꼬리를 길게 단 '가오리연'도 있습니다.
전시에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토끼는 아주 오래전부터 거북이(자라)와 함께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솝우화 중 <토끼와 거북이>가 , 우리나라에서는 조선후기부터 알려진 소설 『토끼전』이 익숙합니다. 나무로 만든 이 유물은 『토끼전』 속 장면을 상징적으로 만든 인형입니다.
옛 어른들은 토끼가 달에 살며 떡을 만들고 있거나, 아프지 않고 오래 살게 해주는 약을 만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물건 속에 달토끼를 새겨 넣었습니다. 베갯모판은 베개 양쪽 끝을 장식할때 사용합니다.
영지버섯(불로초)문양이 새겨진 필통
옛 어른들은 영지버섯(불로초)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신비한 약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림이나 자주 쓰이는 물건에 문양으로 새겨 넣었습니다. 필통은 붓 등을 꽃아 넣는 통입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이 필통은 영지버섯을 포함해 사슴, 소나무, 학, 거북이, 물, 돌 등 변하지 않고 오래 사는 것들을 새겨 넣었습니다.